새벽 여섯시 반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지하철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하셨다. 담배를 빼들고 라이터에 불을 켜서 붙이려는 순간 공익요원들이 등장해 할아버님을 제지했다. 여기서는 담배를 피우시면 안된다는 공손한 멘트와 함께. 순간 할아버지는 욕을 퍼부으시며 내가 언제 담배 폈냐며 소리를 소리를 지르셨다. 자기 손자뻘 되는 공익들에게 이새끼 저새끼 쌍 시옷이 들어가는 욕까지 서슴치 않으며 욕을 퍼붇는 할아버님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가장 중심에 있던 생각은, 저렇게는 늙지 말아야지.
살아가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배울게 많은 멋진 사람부터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성찰하게 해주는 반면교사들까지. 둘중 내게 더 자극이 되는 사람들은 후자쪽이다. 나도 저렇게 멋있게 살아야지 하는건 시간이 지나면 까먹게 되는데 정말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 하는건 계속 마음에 남아 신경을 쓰게 된다. 나는 살아오면서 반면교사들에게서 꽤 많은걸 배웠다. 거리에서 가래침을 더럽게 뱉지 않는것과 옆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법까지.
앞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면서 타의 모범이 되는 훌륭한 사람이 되는건 자신 없지만 반면교사는 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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