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감상문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 시간이 없어도 나를 좋아해주길
조고레
2014. 11. 6. 11:42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 시간이 없어도 나를 좋아해주길
블로그 에서 우연히 한 페이지를 읽게 되었는데 그때 그 문장이 정말 좋아서 바로 도서관에 달려가 대출 해서 읽어봤었다. 그리고 역시 마음에 들어 결국 서점에서 한권 구입했다. 분홍새의 얇은 소설. 제목도 내용도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내용은 별것 없다. 굳이 스토리가 중요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SNS를 하는 이유는 감정의 품앗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산다. 거기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했기 때문. 가족과 친구 - 정말로 가까운 사람들 에게도 차마 할 수 없는 얘기들을 이곳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다. 익명성이 주는 묘한 쾌감 같은거다. 소설 에서는 '들어주는 사람' 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돈을 받고 전화를 통해 얘기를 들어 주는 일이다. 외로운 사람들은 지갑을 열어가면서 까지 자신의 얘기를 나누려 한다. 외로움 이란게 그렇다.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이 대사가 나오는건 소설의 후반부. 거의 끝자락이다. 무릎을 탁 쳤다. 시간, 외로움, 사랑, 이 안타까운 연관성에 누군가는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도 흘린다. 외로움을 아니까 사람이다. 오글거림 이라는 표현으로 폄하 하기에는 너무나 큰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