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해우소

수능끝 + 반성 + 앞으로의 계획

조고레 2013. 11. 13. 20:53




수능을 끝냈다. 결과부터 보자면 국어 만점! 영어 97점! 사탐도 한과목은 만점, 한과목은 아깝게 하나를 틀렸다.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발목을 잡은건 역시 수학이다. 반타작도 못했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노력이 부족했나보다. 잠을 더 줄일걸, 공부량을 더 늘릴걸 ... 후회가 되지만 겸허히 받아들여야지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변명도 않겠다. 솔직히 말하면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 생각했지만 결과가 별로니 ... 그럼 열심히 안한거다.


수학 점수가 좋지 않으니 처음에 목표로 했던 대학은 원서를 쓸 수가 없게 되었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 이름도 찬란한 스카이. 눈높이를 낮춰 보아도 인 서울 대학은 수학의 비중이 크다. 문과라고는 해도 적어도 2등급은 되어야 할텐데 그걸 못맞췄으니 ...


수능을 한번더 볼까 생각하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일년 더 해서 대학 가면 내 나이가 몇이냐. 거기에 4년 후에 졸업을 한다 치면 서른이 훌쩍 넘는다. 백년 가까이 사는 인생 겨우 몇년 늦는거 뭐가 대수냐 하겠지만 또래에 비해 많이 뒤처지는것 같아 싫다. 그래서 지름길을 택했다.


내일부터 독학사 시험 준비하려 한다. 국어국문학 독학사 시험을 치고 학위를 받아서 대학원 진학 하는걸로. 아니면 편입공부도 해서 3학년으로 편입해도 좋고. 애초에 계획한대로 수능 고득점으로 대학을 가면 좋았겠지만 어쩌겠나, 수학점수가 많이 못미치는것을. 마음먹은김에 내일부터 바로 도서관으로 가기로 했다. 빠르면 1년, 늦어도 2년 안에는 학위 취득하고 대학을 편입하던지 대학원을 가던지 할거다. 거부감이 큰 수학 과목이 없으니 공부하기는 편하다. 수학을 제외하면 다른 인문과목들은 자신 있다.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고. 


오늘 친구들과 만나 얘기 나누고 문제집과 교재도 사왔다. 바로 내일부터 시작하려고. 내년 한해는 열심히 해야지.

공부도 알바도 나중에 후회하는 일 없도록. 


화이팅 ! 지구인들이여 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