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Ode

고양이 -샤를 보들레르

 
 
 
내 예쁜 고양이야, 사랑에 빠진 내 가슴 위로 오라.
 
발톱은 감추고,
 
금속과 마노 섞인 아름다운 네 눈 속에
 
나를 푹 잠기게 하라.
 
 
내 손가락이 네 머리와 유연한 등을
 
한가로이 어루만지고
 
내 손이 전기 일으키는 네 몸을
 
만져보며 즐거움에 취할 때,
 
 
나는 마음으로 내 아내를 본다. 그녀 눈매는
 
네 눈처럼 사랑스런 짐승,
 
그윽하고 차가워 투창처럼 꿰뚫는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미묘한 기운, 위험한 향기
 
그녀 갈색 몸 주위를 감돈다.


'★인생★ > O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정현종  (0) 2013.02.22
비 내리는 오후 세시 -박제영  (0) 2013.02.21
풀꽃 -나태주  (0) 2013.02.20
푸른밤 -나희덕  (0) 2013.02.20
봄날은 간다 -구양숙  (0) 2013.02.19